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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 기념 음악회 ‘화혼(花魂)’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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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래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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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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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오후 7시, 민주화운동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 개관 기념 음악회 ‘화혼(花魂): 민주주의의 노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6월 8일 오후 7시, 민주화운동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 개관 기념 음악회 ‘화혼(花魂): 민주주의의 노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6월 8일 오후 7시, 남영동 민주화운동기념관 민주광장에서 개관 기념 음악회 ‘화혼(花魂): 민주주의의 노래’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국가폭력의 상징이었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이 민주주의의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 민주주의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반목과 단절의 시대를 마감하고, 평화와 생명의 시대가 마침내 시작되었음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경기가창을 위한 국악관현악곡 ‘태평’을,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이수자인 최수정이 노래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반목과 단절의 시대를 마감하고, 평화와 생명의 시대가 마침내 시작되었음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경기가창을 위한 국악관현악곡 ‘태평’을,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이수자인 최수정이 노래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국악으로 편곡된 창작곡 ‘사노라면’, ‘희망가’, ‘꽃이 피었네’, ‘꽃타령’ 등을 박애리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 교수가 차례로 노래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국악으로 편곡된 창작곡 ‘사노라면’, ‘희망가’, ‘꽃이 피었네’, ‘꽃타령’ 등을 박애리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 교수가 차례로 노래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공연은 경기가창을 위한 국악관현악 ‘태평’(작곡 황호준, 노래 최수정 -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이수자)을 시작으로, 도살풀이춤(이정희 - 경기도 무형문화재 경기시나위춤 보유자), 국악 편곡 창작곡 ‘사노라면’, ‘희망가’, ‘꽃이 피었네’, ‘꽃타령’(노래 박애리 -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 교수)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노래 모임 ‘새벽’에서 활동했던 윤선애 가수가 ‘오월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노래 모임 ‘새벽’에서 활동했던 윤선애 가수가 ‘오월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또한, 5·18민중항쟁 이후 얼어붙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1981년 처음으로 침묵을 뚫고 나온 노래였던 ‘오월의 노래’와 ‘부용산’, ‘그날이 오면’을 노래모임 ‘새벽’에서 활동했던 윤선애 가수가 피아니스트 장경아의 반주에 맞춰 부르며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정신을 기렸다.

사물놀이 창시자 김덕수 명인이 이끄는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무대에 올라,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중 제3악장 ‘놀이’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사물놀이 창시자 김덕수 명인이 이끄는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무대에 올라,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중 제3악장 ‘놀이’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공연의 마지막은 사물놀이 창시자 김덕수 명인이 이끄는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무대로,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중 3악장 ‘놀이’가 연주되며 사물놀이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공연은 박애리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박천지 교수(동국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의 지휘로 관현악단이 함께했다.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내빈소개와 인사말을 하였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내빈소개와 인사말을 하였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공간은 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딛고 민주주의를 기념하고 성장시키는 시민들의 장이 될 것”이라며 “오늘 공연을 통해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 새기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바라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화운동기념관은 국가폭력의 상징이던 공간을 시민들의 민주주의 기억과 실천의 장소로 전환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그 정신을 계승·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이 뜨거웠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이 뜨거웠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민주화운동기념관은 6월 항쟁 기념식을 겸해 6월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한다.

한편, 박선주 인권기념관추진 시민사회 공동대표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에 윤석열이 임명한 이재오가 취임하면서, 남영동 대공분실 인권기념관 사업이 왜곡되고 훼손되어 왔다”며 “6월 10일 오전 10시 개관식 직전에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실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 남영동 대공분실, 위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건물 5층의 작은 창문들이 바로 악명 높았던 고문실이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구 남영동 대공분실, 위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건물 5층의 작은 창문들이 바로 악명 높았던 고문실이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남영역 1번 출구로 나와 첫 번째 골목길로 들어서 조금 걷다 보면, 높은 회색 담벼락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1970~80년대에 대표적인 고문 시설로 악명을 떨쳤던 구 남영동 대공분실이다.

남영동 대공분실에서는 수많은 민주인사들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악랄하게 유린당하며, 고문과 학살로 목숨을 잃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983년에 결성된 민청련의 초대 의장으로 활동하던 중, 1985년 ‘고문 기술자’에게 무자비한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당했다. 이 사실은 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그로 인해 고문 기술자 이근안의 실체가 드러나기도 했다.

또한, 당시 서울대학교 3학년생이었던 박종철 열사는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에서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받다가 14일 만에 숨졌다.

경찰은 사건 초기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터무니없는 해명을 내놓으며 책임을 회피했으나, 시신 부검 결과 물고문과 전기고문에 의한 타살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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