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값에 교통비까지...추석 이후 생활물가 또 줄줄이 인상

 


편의점에 진열된 우유 제품(자료사진) ⓒ뉴시스

10월 들어 식품, 에너지, 교통비 등 생활물가가 줄줄이 인상되면서 서민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1일부터 원유 기본가격을 ℓ(리터)당 88원(8.8%)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의 흰 우유 제품을 비롯한 유제품 가격이 이날 일제히 올랐다.

다만 우유제조업계는 제반 가격 상승 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해 흰 우유 1ℓ(또는 900㎖) 제품 가격을 대형마트 기준 3000원 미만으로 하기로 정했다.

이번 원유 가격 인상으로 우유가 들어가는 빵과 커피, 아이스크림 등 가격도 한꺼번에 오르는 이른바 ‘밀크플레이션’ 조짐도 보이고 있다. 작년에도 원유 가격 인상 여파로 우유 제품가격이 약 10% 오를 때 빵 가격은 6%대, 아이스크림 가격은 20%대 오른 바 있다.

식품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요금도 이번 달부터 줄줄이 오를 예정이다. 서울 등 지하철 기본요금은 오는 7일부터 인상된다. 지하철 성인 기본요금이 오르는 건 2015년 이후 8년 만이고, 청소년·어린이 요금이 오르는 건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기본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성인 기본요금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2% 오르며, 청소년(중학생·고등학생)은 720원에서 800원으로, 어린이(초등학생)는 450원에서 500원으로 각각 11%가량 인상된다. 이는 서울, 인천, 경기 지역과 코레일 운영 노선 등 수도권 전역에 일제히 적용된다.

가파른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기름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2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96.19원으로, 18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유 가격은 리터당 1699.63원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말까지로 연장된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평균 가격보다 비싸게 파는 주유소를 찾아 점검하는 한편,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기요금 인상 조짐도 보이고 있어 서민 부담 가중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올해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전이 200조 원이 넘는 대규모 부채를 떠안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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