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명 성주군민, ‘술집‧다방 막말’ 김항곤 군수 집단고소
SNS “홍준표처럼 주민소환 당해봐야”…김홍걸 “정보기관 배후 의혹”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김항곤 경북 성주군수가 지역 여성 주민들에게 “정신 나갔다”, “술집‧다방하는 것들” 등 막말을 해 거센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주주민 1천여명이 집단고소하기로 했다.
앞서 김항곤 군수는 지난 7일 지역 사회단체 회원 10여명과의 간담회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여성 군민들에 대해 “여자들이 정신이 나갔다. 군대를 안 갔다 와서 그런가”라며 “전부 술집 하고 다방 하고 그런 것들인데…”라고 막말을 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군민들은 김 군수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명예훼손, 모욕죄 등으로 집단고소하기로 했다.
16일 지역 인터넷신문 <뉴스민>에 따르면 13일 시작한 ‘고소인 명단’ 서명이 15일 목표치인 1천명 넘어섰다. 군민들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집단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충환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은 15일 성주군 성주문화원 앞 인도에서 열린 65차 촛불집회에서 “사드만 폭탄인 줄 알았는데 폭탄이 하나 더 있었다”며 “폭탄이 터지면 주민들 다칠까 싶어서 폭탄이 있는 성주군청 문을 닫으시고, 화장실을 폐쇄하시고 전기까지 끊으셨다”고 비꼬았다.
김 위원장은 “이렇게 우리를 위해 주시는 우리 군수님께서 단체를 모아놓고 스스로 자폭했다”고 막말 사건을 꼬집었다.
한편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는 19일 오전 성주군청 앞에서 ‘김항곤 군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 면담을 요구하기로 했다.
SNS에서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가르침은 공무원이 먼저 했을텐데 공무원이 그런 말을 하면 안되는 거죠”, “우리나라에서 한자리 한다는 인간들 대부분이 어찌 저렇게 얄팍한 생각과 기준을 가지는지 모르겠다”, “국민이 호구로 보이나 여자라고 국민 아니냐?”, “찬성 반대를 떠나 참 나쁜 사람이네요”, “이쯤되면 정치인들, 관료들 전부다 인성 테스트 해봐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게 군수라니 자신을 뽑은 군민을 이런 취급하다니”, “쇼하던 가면을 벗고 드디어 새누리당의 쌩얼로 돌아왔군요”, “막말 홍준표에 이어 막말 김항곤 나왔군. 주민 소환을 당해봐야 정신 차리려나? 어찌 저런 사람이 사드 반대한다고 삭발까지 했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네”, “정신나간 건 주민이 아니라 군수다”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지금 성주투쟁위를 포함한 TK 지역의 사드 배치 반대 투쟁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가 정보기관 등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들은 회유와 협박을 통해 주민들을 분열시켜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할 것”이라며 “항상 그런 수법을 써왔으니까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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