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진짜실세 최순실 힘 확인…최태민에 대한 절대적 믿음 딸에게까지”
박지원 “우병우 건재한 이유, 미르‧K스포츠 탄생 내막 알고 있어서…”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실장 역할을 한 정윤회(좌측) 씨와 전 부인 최순실(우측) 씨가 이혼 전인 2013년 7월 서울 근교의 한 공원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중앙시사매거진 |
‘최순실-미르‧K스포츠’ 의혹과 관련해 조국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진짜 실세 최순실의 힘이 확인되었다”고 봤다.
조국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6명의 부인을 둔 사이비 목사 최태민에 대한 박근혜의 절대적 믿음은 그의 딸에게까지 연장되었나 보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한겨레>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후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두 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최순실씨가 깊숙이 개입해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는 전경련 주도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의 출연금을 받아 설립됐을 때부터 권력 핵심부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조국 교수는 “자고로 돈은 권력의 냄새를 잘 맡는 법”이라며 “전경련이 발 벗고 나서 (두 재단에)수백억 원을 걷어주었다. 천한 권력과 천한 자본의 끈적한 만남”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전두환은 ‘일해재단’ 하나 만들었는데, 박근혜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두 개를 만들었다”며 “전두환은 ‘일해’를 자임했다면, 박근혜는 ‘미르’(=용)로 모셔졌다. 그때나 지금이나 재벌의 행태는 변함이 없고. 여하튼 ‘일해재단’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미래”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기업 재벌들이 800억을 자발적으로 냈다고 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항간에는 우병우 수석이 건재한 진짜 이유가 두 재단의 탄생 내막을 깊숙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이것은 제2의 일해재단이고, 박근혜 일해재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그동안 보수언론과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을 ‘깨끗하고 사심없는’ 이미지로 묘사한 데 대해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 최순실이 재벌 팔 비틀어 재단 만든 게 깨끗해서입니까?”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정수장학회, 육영재단, 영남대에 스위스 계좌까지.. 천문학적인 관련 재산은 다 어쩌시려고.. 이번에 미르재단까지.. 그래도 언론은 대통령은 깨끗한데 여야가 싸움만 하고 있다고 하겠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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