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마당의 납득할 수 없는 출연정지 통보에 깊은 유감을 표시합니다. KBS의 고위 간부들을 움직일 수 있고 프로그램이 정한 자체 규칙까지 어겨가며 출연 중지를 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그 정체불명의 '시청자'는 도대체 누구입니까?]
여러분들 추석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추석연휴의 끝자락인 오늘 저는 송구스럽게도 KBS의 납득할 수 없는 행태에 대한 사실을 알리고자 합니다. 추석연휴 내내 이 문제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대의와 원칙, 제 양심에 따라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로 인해 불이익과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더 높겠지만, 공적인 문제는 공개적으로 제기해야 한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더구나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저 스스로 생생하게 경험한 사실을 아무 일도 없었던 양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판단에 따라 그 동안 제가 출연중이던 KBS 아침마당에 출연을 정지당하게 된 경위를 설명드리려 합니다. 그 동안 여러 일들이 있고 민감한 문제들이 있어서 충분히 설명하다 보니 글이 좀 길어졌는데 양해를 바랍니다. 이해의 편의상 시간 순서에 따라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KBS 아침마당의 월요일 방송 프로그램인 ‘고급정보열전’에 최근 6주간 출연해왔습니다. 고급정보열전은 각 분야 전문가 다섯 명이 나와서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약 10분씩 설명해 겨루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다른 출연자가 낸 퀴즈를 맞춘 점수와 ‘티벗’ 앱을 통해 참여한 시청자 점수를 3주간 합산해 최하위자를 탈락자로 가려내는 규칙을 적용합니다. 이 탈락 시스템에서 살아남은 전문가들은 다시 3주간 출연이 보장됩니다. 저는 가장 최근 방송된 9월 12일 방송 결과 3주간 합산 점수로 전문가 다섯 명 가운데 3위를 차지해 3주간 더 출연하는 것으로 결정돼 있었습니다. 제작진도 추석 연휴 전날(13일) 오전까지 다음 방송분 원고를 빨리 수정해달라며 재촉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오전중에 부랴부랴 원고 수정을 마치고 오랜만에 아내와 점심을 먹고 있는데 담당 PD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자신이 최대한 버텨봤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 윗분들의 지시에 따라 저를 더 이상 아침마당에 출연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게 의향을 묻거나 요청하는 수준이 아니라 이미 결정된 사항을 통보하는 전화였습니다.
처음에는 그 말을 듣고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엄연히 시청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약속한 ‘탈락 규칙’이 있고 그 규칙에 따라 3주간 출연이 보장돼 있는 출연자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중도하차를 통보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제작진도 인정하지만 올초 해당 프로그램 방송 이후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저로서도 주거정보앱 ‘집코치’ 론칭 등으로 일이 쌓여 있어서 어차피 더 오래 출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수백만 시청자와의 약속인 만큼 3주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출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비속한 표현을 쓰거나 방송심의규정에 어긋난 표현을 쓴 것도 아니고 제 방송내용과 관련해 시청자게시판에 논란이 일어났던 일도 없었습니다. 사전에 제작진과 상의해 원고를 작성하고, 제작진이 마련한 대본을 최대한 충실하게 소화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방송내용과 관련해 별다른 문제를 지적받지도 않았고, 오히려 담당 피디로부터 “전반적으로 퍼포먼스(performance)가 좋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불과 그 며칠 전 가졌던 회식자리에서도 담당 PD는 “한두 분이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분들이 있지만, 사내에서도 대체로 평이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KBS가 시청자에게 한 약속도 어기고 저의 사전 동의나 양해도 전혀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출연 정지를 통보한 것이었습니다. 담당 PD에게 이유를 물어봤지만 “시청자게시판이나 티벗에도 별다른 시청자 불만이 없었는데, 윗분들한테 일부 부정적 의견이 들어온 것 같다”는 설명이 전부였습니다.
좀 더 자세한 사정 설명을 듣고 싶어 잠시 후 담당CP(책임피디)와 통화했습니다. “구체적인 이유와 경위에 대한 설명도 없이 추석연휴 전날 갑자기 출연하지 말라니 납득할 수 있느냐”며 “제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CP는 “선소장이 특별히 어떤 걸 잘못했다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저희 국장이 다른 곳에서 선소장에 대해 부정적 얘기를 들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담당 CP는 국장이 들었다는 그 의견의 소스(source)가 어디인지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담당 PD와 CP가 모르는 시청자 의견을 바탕으로 제가 무리하게 하차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그 시청자의 의견이 어떤 것인지, 제가 납득할 수 있게 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후 두시간반쯤 후에 담당CP로부터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담당 국장과 본부장의 이름까지 제게 불러주며 “(제가 방송에서 설명한 내용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고, 이를 검토한 결과 KBS의 입장인 양 시청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게 국장과 본부장의 판단”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9월 5일 ‘아파트 분양, 받을까? 말까?’라는 제목으로 제가 방송에서 설명한 내용이 KBS의 입장인 양 오인받을 수 있다는 것을 문제삼았다는 겁니다. 출연한 전문가들이 각자 자신이 가진 전문성에 바탕해 사안을 설명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것인데, 그걸 KBS입장으로 오해할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만약 많은 시청자들이 그런 반응을 보였다면 제가 납득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래세 제가 제가 외부에서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사람들이 누구냐고 다시 물었지만, “그게 누구인지 (국장 등에게) 캐묻기는 곤란한 입장이었다”고 했습니다.
제가 구체적인 출처도 밝힐 수 없는 일부의 의견을 근거로 프로그램 자체 규칙까지 어기며 이미 출연이 결정돼 있는 사람의 출연을 막을 수 있느냐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담당CP는 “선소장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타당하다”며 “저희가 어떤 형태로든 다음 방송에서 소장님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사과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또한 “개인적으로는 선소장이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방송을 했다고 생각하며, 당연히 담당 PD도 그렇게 생각한다. 다만 일부 분들이 과거에 선소장이 주장했던 내용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담당CP나 PD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는데도 국장이나 본부장의 말 한 마디로 그렇게 사람을 무리하게 하차시켜도 되느냐고 묻자 “통상적인 실무 판단은 저와 담당 PD가 하지만 이번 결정은 최종적으로 본부장이 내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소장님께 죄송하지만, 저로서는 방송국 입장을 관철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10여분 간 통화 후 전화를 끊은 뒤 제가 다시 담당CP에게 전화를 드려 시청자에 대한 안내문안을 보내기 전에 저의 동의를 반드시 구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날 저녁 담당PD를 통해 보내온 다음과 같은 안내멘트 문안은 저로서는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선대인소장이 오늘부터 사정상 출연하지 못합니다. 지난 6주간 노후대책이나 현명한 소비전략 등 유익한 경제정보를 전해주셨는데, 아쉬운 마음입니다. 고맙습니다.”
방송국의 책임은 하나도 거론하지 않으면서 마치 제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갑자기 출연하지 못하는 것처럼 인식하게 하는 문구였습니다. 수백만 명이 본다는 프로그램을 제 개인 사정에 따라 아무런 사전 양해도 구하지 않고 갑자기 무책임하게 그만두는 출연자의 모습으로 저는 비쳐지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뒤에 따라온 저에 대한 형식적인 감사 표시는 제가 요구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PD에게 전화를 걸어 멘트를 다시 작성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후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추석날 오후 다른 출연자가 원래 안내멘트 문안이 들어간 대본을 보고 제가 개인 사정으로 갑자기 중도하차하는 줄로 알고 아쉽다는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제가 분명히 제 뜻을 반영한 수정을 요구했는데도 당초 멘트가 그대로 나가게 될 상황이라고 판단됐습니다. 그래서 해당 안내멘트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제가 KBS의 책임을 명확히 명시하고 저의 깊은 유감을 표시하는 별도의 문안을 보내면서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묵묵부답이었습니다.
다음주 방송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제가 기다리다 못해 어제 저녁 다시 담당PD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PD의 태도가 확 달라졌습니다. 20분간 통화했지만, 미리 준비해둔 듯 통화 직후 PD가 보내온 장문의 문자가 그 입장을 잘 보여줍니다.
핵심 내용은 “(이번 결정이 내려진 것은) 선대인씨가 제작진과의 사전 협의를 무시하고 두 번이나 독단적으로 방송하는 실수를 범한 데 있다”며 마치 제 스스로의 잘못 때문에 저를 출연정지시키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제 주장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제작진이 준비한 뉴스 화면 등을 제가 소개하지 않고 지나갔다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저의 양해를 구하다가 그래도 제 태도가 달라지지 않자 저의 문제제기를 예상한 제작진이 꼬투리를 잡아 사후에 알리바이를 만드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 그러냐. 생방송에서 10분 안에 준비한 내용을 전달하자면 긴장되고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그래프나 수치 등을 제시해야 하는 경제 문제는 더더욱 시간에 쫓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상 준비한 대본 내용 가운데 70~80%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합니다. KBS가 문제삼은 방송분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제가 다루지 못하고 생략한 내용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작진이 뒤늦게 문제삼는 해당 방송분 두 편에서 사용하기로 돼 있었던 뉴스화면 한 편씩을 소개하지 않았다며 그걸 출연 정지 사유로 삼는 겁니다. 그 화면들을 소개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들의 주장처럼 갑자기 제가 설명한 내용이 “아파트 값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선대인씨의 발언 내용이 KBS의 공식적인 입장인 것처럼 오해받을 소지가 있게”되는 것일까요? 제작진이 준비한 영상은 제작진 설명대로 제 주장을 뒷받침하는 KBS의 방송 내용인데, 그런 영상들이 들어갔다면 오히려 제 발언을 KBS의 공식적인 입장인 것처럼 더 강화해준 꼴이 된 것 아닐까요? 백보를 양보해도 저를 출연 정지시킬 정도로 그토록 중요한 내용이었다면 사전에 이 부분은 꼭 설명해달라고 요청을 하거나 최소한 사후에라도 그런 부분을 지적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런 요청이나 지적이 없었습니다.
또한 장문의 문자에는 제가 제 때 방송원고를 주지 않아 제작진이 밤늦게 고생하게 했다며 갑자기 저의 ‘성실성’을 문제삼습니다. 이 부분도 저로서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섭외가 왔을 당시부터 제가 일이 너무 많아서 출연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출연 이후에도 최근에 주거정보앱 ‘집코치’를 론칭하고 그 기념으로 저희 연구소 특별이벤트까지 진행한 상황이어서 원고가 늦어질 때 피디와 작가들께 사과하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벤트가 끝난 뒤에는 작가가 요청한 시간에 늦지 않게 일찌감치 원고를 전달했습니다. 더구나 담당PD는 출연 초기에 지금까지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가장 완벽한 원고를 보내준 사람이 저라고 여러 출연자 앞에서 추켜세우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런 것까지 꼬투리를 잡으려는 모양입니다.
어제 보내온 문자의 압권은 마지막 부분입니다. 당초 안내멘트 문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안내 멘트를 내보내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선대인씨가 방송중 밝힌 아파트 관련 의견이 KBS의 공식입장이냐고 묻는 시청자들이 있어, 제작진은 회의 결과 실제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 아래 선대인씨의 출연을 중지키로 하였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자신들의 잘못된 행태는 전혀 거론하지 않고 저에게 잘못을 돌리겠다는 압박으로밖에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도중 위의 내용을 포함해 다른 두 개의 안을 보내왔습니다만, 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어제 담당PD로부터 이런 문자를 받고 저는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최종 결심했습니다. 제 개인적 차원에서는 상당한 불이익과 피해가 따를 수 있지만 많은 고민 끝에 대의와 원칙, 양심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저는 대학시절에도 학내 언론활동을 했고, 신문기자로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래서인지 올바른 정보가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사람들이 올바른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결정을 내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아침마당에 출연하게 된 것도 바로 그런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출연 전 여러 가지 일로 바빠서 출연이 어렵다고 난색을 표명했는데도 제작진에게 설득당한 것은 바로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에게 도움되는 경제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어제 통화 도중 PD가 “선소장 저의가 뭐냐. 이 방송을 망치려는 거냐”라고 했는데, 저는 분명히 대답했습니다. “아침마당이 더 좋은 방송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것뿐이다”라고. 솔직한 심정입니다. 저는 아침마당이 좀 더 다양한 식견과 통찰을 가진 전문가들이 나와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려면 다양한 양질의 정보가 전달돼야 하고 전문가가 출연하고 탈락하는 과정이 시청자에게 약속한 그대로 투명하게 지켜져야 합니다. 그런데 저의 출연 정지는 그런 과정을 결여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KBS가 그런 과정을 사실과는 왜곡되게 설명하려 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러하기에 저는 제가 그 동안 겪은 일들을 최대한 정확히 설명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KBS 관계자분들게 다시 묻습니다. 지금 KBS 관계자들이 내세우는 ‘시청자’는 도대체 누구입니까? 제가 발언한 내용이 문제가 있어서 시청자게시판이나 티벗 댓글 등에서 논란이 되거나, 대표성이 있는 시청자단체 또는 KBS의 시청자 옴부즈맨 등이 문제를 제기했다면 이번 결정에 어느 정도 납득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몇 번을 물어도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도 않고, 담당PD와 CP도 누구인지 모르는 ‘시청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이렇게 원칙 없고 전례 없는 무리한 결정을 하는 것이 공영방송이라는 KBS의 위상에 맞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저는 그 ‘시청자’의 정체를 알고 싶습니다. 이 문제가 불거진 이후로 제가 줄기차게 거듭 물었지만 아직도 명쾌한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한두 번의 의견으로 KBS 국장과 본부장을 움직일 수 있고, 수백만 시청자와의 약속까지 어기며 출연자를 쫓아낼 수 있는 그 막강한 힘을 가진 ‘시청자’가 누구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정말 ‘시청자’라고 불려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충분히 대표성을 갖추지 못한 시청자에게 휘둘리는 방송이라면 KBS는 공영방송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시청자에게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방송을 만들면서 KBS 수신료를 인상해달라고 요구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번 일이 제 개인 차원의 문제라면 속이 상하고 불쾌하더라도 얼마든지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언론의 공정성과 여론 다양성을 훼손할 수 있는 문제이고, 공영방송의 가치에 의문을 갖게 하는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를 알고서도 침묵한다면 저와 같은 제2, 제3의 피해자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제가 고심 끝에 털어놓는 이야기들이 KBS의 공영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 시청자들을 좀 더 두려워하는 방송으로 거듭나도록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한 ‘열린사회’가 되도록 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이 글에 담긴 내용의 대부분을 뒷받침할 통화 녹음파일과 통화내용 메모 및 문자 내용 등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자료들까지 공개해야 할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제 말의 진실성을 검증하는데 꼭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이들 자료를 공개할 용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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