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태관 정론, '북의 승리는 과학이다' 주장

동태관 정론, '북의 승리는 과학이다' 주장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9/30 [20:1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동태관 인민기자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유튜브 소개 북 기록영화 화면갈무리


북은 26일 온전히 노동신문 한 면을 다 할애하여 '조선의 승리는 과학이다'라는 동태관 인민기자의 정론을 소개하였다.

같은 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위의 정론에서 "우리의 주체탄, 통일탄인 전략잠수함의 탄도탄수중시험발사의 완전 성공에서 다시 핵탄두폭발의 경이적인 시험성공으로…(이어졌다)"며 "조선은 세계의 군사대국, 동방의 핵강국으로 떠오르고 조선을 절대변수로 하는 새로운 역학구도가 세워졌다"고 주장했다.

해외동포들이 운영하는 페이스북과 한국의 정치포털 서프라이즈 등에 게시된 관련 글을 보면 과학의 법칙, 수학의 법칙처럼 북은 필연적으로 승리할 수밖에 없다는 요지의 기사였다.

그 근거로 만주 항일무장투쟁을 통한 일본 제국주의와의 투쟁에서 승리, 한국전쟁으로부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미국이라는 제국주의와의 대결에서 북이 굴복하지 않고 이제는 세계적인 핵강국으로 우뚝 서게 된 역사를 거론하였다.

이런 승리의 근거로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 지도자의 탁월한 영도력과 그런 영도자를 중심으로 굳게 뭉친 북 주민들의 단결력을 들었다.

그러면서 정론은 《지금 세계는 우리의 의지대로,우리의 결심대로 변하고있습니다.…세계는 우리가 가는 길을 돌려세우지 못합니다.우리가 가는 길은 정의의 길이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합니다.》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했다는 발언도 소개하면서 "우리가 찾은 이 과학에서 우리는 불가능과 혹시라는 말을 영원히 지워버렸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당연히 현재 추진 중인 북부지구 수해 복구 전투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나선지구 홍수보다 비교할 수 없이 큰 피해를 본 북부지구 홍수 피해지역에 서둘러 가지 않고 인민군 옥수수 종자 연구단지를 방문하는 등 정상적인 현지지도와 업무를 보고 있는 것도 승리에 대한 확고한 담보와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정론이라는 형식의 기사는 북에만 있는 특별한 형식의 기사인데 선동적인 표현과 호소, 문학작품에서 많이 사용하는 형상적 표현기법도 과감히 사용하여 주로 북 주민들의 마음을 격동시켜 신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초점을 맞춘 기사이다. 문학작품과 달리 표현만 그럴 뿐 조금의 허구나 상상도 허용되지 않고 객관적 사실들로만 작성된다. 

따라서 익숙하지 못한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면 일단 너무 긴 분량에 기겁을 하고 읽다보면 뻔한 말을 왜 이렇게 흥분해서 장황하게 하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글인데 그 과제 수행에 몸을 던지고 있는 북 주민들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다.

이번 정론을 읽은 북 주민들의 반응을 보도한 북의 뉴스를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니 이번 동태관 인민기자의 정론 '조선의 승리는 과학이다'라는 글을 읽고 온 몸에 힘이 펄펄 솟구치고 우리나라가 망하기만 바라는 미국의 망상을 여지없이 짓뭉개버릴 의지로 심장이 부글부글 끓는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그저 방송사에서 마이크를 대니 잘 보이려고 귀맛좋게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눈에서 불이 펄펄 이는 듯한 표정으로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정론이 준 자극이 매우 컸던 것 같았다.

동태관 인민기자는 기자로서 보기 드물게 김일성훈장 수훈자이고 표기하고 인민기자라는 호칭을 붙여 북 언론에서 그의 영상 대담을 보도한 적이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에 작성된 그의 정론을 읽어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도 함께 수행하며 취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들 정도로 북 지도자의 표정까지 생동하게 묘사한 적이 적지 않았다. 적어도 그가 취급하는 정보만은 확실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런 기자가 북의 승리는 필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 명실상부한 승리임을 세계 사람들이 인정할 수준의 뭔가 중대한 실전조치들도 이어질 수 있겠다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하게 된다.

한반도 정세가 갈수록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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