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제제재 무색하게 지난해 3.9% 경제성장

90년 이래 최대치, 남북교역량 대폭 감소‧전기가스수도 22.3% 증가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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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1  16: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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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제재가 무색하게, 북한이 지난해 3.9%의 경제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1.1%에 비해 상당히 성장했고, 90년 이후 최대치이다.
한국은행은 21일 '2016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결과'를 발표,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은 수치상으로 남한 2.8%를 앞섰다.
  
▲ 북한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제공-한국은행]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국면에서도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65억 5천만 달러로 2015년 62억 5천만 달러에 비해 4.7%증가했다. 여기에 수출은 28억 2천만 달러로 2015년에 비해 4.6%증가했으며, 동물성생산품(74%), 광물성생산품(8.9%)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지난해 북한 수입은 37억 3천만 달러로 2015년에 비해 4.8% 증가했고, 식물성생산품(24.8%), 섬유류(20.5%)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지난해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로 남북교역량은 2015년에 비해 87.7% 감소한 3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마저도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전면중단 발표 이전 수치이다.
한국은행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산업구조는 건설업, 서비스업 비중이 2015년에 비해 하락했지만, 농림어업(27.7%), 광공업(33.2%), 전기.가스.수도업(5.2%) 비중이 상승했다.
  
▲ 남북 경제성장률 비교.[자료제공-한국은행]
산업별 동향으로, 농림어업은 농산물 및 수산물 생산이 늘어 2015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광업은 석탄, 연 및 아연광석 등 생산이 늘어 8.4% 증가했다. 제조업은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4.8% 성장했다.
또한, 전기.가스.수도업은 수력 및 화력발전이 크게 늘어나면서 22.3% 증가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곤설이 모두 늘어 1.2%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교육 등 정부서비스를 중심으로 0.6% 성장했다.
한은은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6조 4천억 원으로 남한의 1/45수준이고,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46만 1천원으로 남한의 1/22수준이라고 추산했다.
한은이 발표한 북한 경제성장률은 우리나라의 가격과 부가가치율 등을 적용하여 북한 경제 지표를 매년 산출하고 있어 북한 경제의 변화 추이를 살피는 데는 유용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외부세계와 직접 비교에는 적합치 않은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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