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만 교체. 청산할 적폐들 많다”

대전민중대회,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실현! 민중생존권 쟁취!’
대전=임재근 객원기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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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9  11: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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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7월 8일 오후 5시,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실현! 민중생존권 쟁취! 대전민중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간답게 살아보자
비정규직 철폐하고 노조할 권리 보장하라
재벌이 몸통이다 재벌체제 해체하라
노점단속 중단하고 살인용역깡패 해체하라
강제철거 중단하고 행정대집행법 개정하라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장애인 수용시설 폐지하라
사드배치 철회하라
한미동맹이 아닌 남북관계 개선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 실현하자
대전MBC 이진숙 사장 퇴진, 언론적폐 청산하자
대전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공공성 확보하라!
대전지역 개발적폐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 세력도 청산!
대전시민 생명과 안전 위협하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핵재처리실험 중단하라."

  
▲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실현! 민중생존권 쟁취! 대전민중대회’에서 민주노총대전본부 일반지부 조합원들이 노가바(노래가사바꿔부르기) 공연 펼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8일 오후에 대전시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개최한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실현! 민중생존권 쟁취! 대전민중대회’ 무대의 배경에 걸린 구호들이다.
이날 민중대회에서는 촛불의 힘으로 정권교체는 되었지만, 대통령만 교체되었을 뿐 촛불집회에서 요구되었던 수많은 적폐청산과제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적폐청산 과제를 ‘지금당장’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들은 새 정부의 개혁정책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는 적폐세력을 규탄하고, 새 정부가 촛불의 명령을 멈춤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하여 사회대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공동대회사를 하고 있는 김성남 충청지역노점상연합회 지역장(왼쪽)과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오른쪽).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김성남 충청지역노점상연합회 지역장과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은 공동대회사를 통해 “2016년 촛불항쟁이 가장 위대했던 것은 주권자 국민이 자신들의 단결의 힘을 깨달은 것”이라며, “진보민주개혁세력은 4.19와 5.18을 뛰어넘어 87년 6월 항쟁에서 미완으로 끝내야만 했던 국민항쟁을 정권교체로 승리를 결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민중이 항쟁을 멈추는 순간 청산되지 않은 적폐세력이 좀비처럼 살아나 민중을 학살하고 민주를 말살하며 권력을 찬탈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며, “적폐세력들이 완전히 청산되어야 항쟁은 멈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정규직과 저임금이 사라지고 노점상의 생존권이 보장되고 민생이 살아나고 국민이 평등하고 안전한 세상으로 사회대개혁이 완성되어야 한다”며, “수십년 간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적폐세력이 정권교체 되었다고 스스로 청산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은 정부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직접 민주주의로 완성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노동자가 노점상이 장애인이 여성이 청년이 학생이 노인이 모든 국민이 새로운 시대의 주인이 되어 민주세상, 평등세상, 자주세상, 통일세상으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실현! 민중생존권 쟁취! 대전민중대회’에는 3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이날 민중대회에서는 각 분야 뿐 아니라, 대전지역의 적폐청산 과제에 대한 여러 목소리들이 울려 퍼졌다.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인 장영순 민주노총 대전본부 일반지부 카이스트지회장은 무대에 올라 “촛불시민들이 외쳤던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인 ‘노조할 권리’는 자존감을 높여주고, 관리자의 비리를 막았으며, 차별을 없애는 첫 출발이 되었다”며, “노조할 권리,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완성하자”고 호소했다.
민성효 원불교대전충남교구 여성위원장은 “촛불의 힘으로 정권을 교체시켰지만, 아직도 사드는 건재하고 있다”고 말한 뒤, “사드배치를 그냥 두고 본다면 앞으로는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굴욕외교이자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는 사드배치는 지금 당장 철회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한신 대전MBC노조동조합 지부장은 “박근혜 정권의 적폐세력들이 아직도 언론을 장악하고, 문재인 정부의 사회대개혁을 방해하고 있다”며, “언론적폐청산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한신 지부장은 “그중 대전MBC 이진숙 사장은 언론적폐 1호이자 대전지역의 수치”라며, “이진숙 사장을 반드시 퇴진시켜서 공영방송 대전MBC를 정상화시키는 데 시민들도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 이날 민중대회에서는 각 분야 뿐 아니라, 대전지역의 적폐청산 과제에 대한 여러 목소리들이 울려 퍼졌다. 발언 후 구호를 외치는 최명진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최명진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장애인들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며,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장애인 수용시설을 폐지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또한 그는 “대전에는 27%에 달하는 교통약자들이 있다”며, “대전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공공성 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아직도 대전시는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대전시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도 덧붙였다.
양흥모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공동운영위원장은 “4대강 사업 추진세력들이 여전히 국토부와 환경부, 수자원공사, 기획재정부에 남아 있고, 국토부와 환경부 내에 적폐세력들이 자유한국당과 협력을 해서 관련법을 저지하려고 하고, 부처개편을 방해하고 있다”며, “대통령 바뀌었다고 해서 적폐청산을 위해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대전지역의 개발적폐도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도 덧붙였다. 그는 “4대강사업의 후속사업인 친수구역특별법에 의해 추진되고 있고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과 월평공원 꼭대기에 3천세대의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명분이 없다”며, “두 사업 추진세력도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과 전교조 대전지부 몸짓패 ‘노조원’의 공연모습.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발언 중간 중간에는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과 전교조 대전지부 몸짓패 ‘노조원’은 노래공연과 몸짓공연을 펼쳤고, 민주노총대전본부 일반지부 조합원들도 노가바(노래가사바꿔부르기) 공연 펼치며 대회의 흥을 돋우었다.
  
▲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실현 과제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실현! 민중생존권 쟁취! 대전민중대회’에는 300여명이 참석했다. 거리행진에 나선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대회를 마친 이들은 대회장을 출발하여 큰마을네거리와 파랑새네거리 사이를 왕복하며 약 1.2km를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실현 과제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들었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는 오전에 내린 집중호우와 오후의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민주노총 대전본부와 대전만원행동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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