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안부' 문제 간섭 중단하라"

이용수 할머니 "미국도 책임..어디 건방지게 나서냐"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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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8  1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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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주한미대사관 앞에서 '미 하원 일본군성노예제 결의 채택 10주년 맞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2015년 한국과 일본 정부의 일본군'위안부'합의(12.28합의) 이면에 미국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짙은 가운데, 시민사회는 미국 정부의 '위안부' 문제 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주한미대사관 앞에서 '미 하원 일본군성노예제 결의 채택 10주년 맞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공개요청서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노력과 세계의 노력은 2015한일합의로 인해 위협받게 되었다"며 "피해자들에게 정의실현이 지연되고 있는 현재의 사태에 대해 미국 정부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가해자 일본 정부가 범죄인정과 사죄, 배상할 자세도 갖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일 정붑에게 '위안부' 합의를 종용하고 압박하였다. 우회적으로 한미동맹을 빌미로 한일합의를 압박한 사실도 드러났다. 미국정부의 모습은 피해자에게 인권회복의 권리를 제대로 요구하지 못하게 하고 포기할 것을 압박한 것이나 다름없다."
12.28합의 이후 당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차관의 합의 지지 발언, 빈센트 브룩수 주한미군사령관과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차관보 등의 '위안부' 합의에 따른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 기회 발언 등이 미국 정부의 간섭을 의미한다는 것.
"미국 정부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의 권리를 한.미.일 동맹 강화와 국익의 거래수단으로 희생시키려 한다"는 비판이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 및 국제사회의 부당한 압력이 아닌, 정의로운 연대와 협력을 요구한다"며 "미국사회 그리고 구 연합군이였던 나라들에게 1945년 8월 15일 이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해서 불처벌과 진실은폐로 역사청산의 기회를 놓친 책임을 더욱 높이 추궁하고자 한다"며 미국 정부의 간섭중단을 촉구했다.
  
▲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미국도 책임이 있다. 어디 건방지게 나서느냐"고 일갈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한국과 일본정부가 10억 엔으로 우리를 팔았다. 여전히 할머니들을 찾아다니며 속이고 있다. 이렇게 죄를 지어놓고 죄를 모르고 있느냐"고 일갈했다.
그리고 "미국도 책임이 있다. 어디 건방지게 나서느냐"며 "이건 협상이 아니었다. 나는 한 적도 없다. 듣도보도 못했다. 도둑협상이다. 그냥 못있는다. 그냥 죽을 수없다. 열심히 끝까지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30명이 참가했으며, 길원옥, 이용수 할머니는 주한미대사관에 △2차대전 관련 공문서 공개, △간섭 중단, △올바른 해결 지원 등을 담은 공개요청서를 전달했다.
  
▲ 길원옥, 이용수 할머니가 주한미대사관 측에 공개요청서를 전달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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