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북한 ‘선제타격’은 ‘최악의 전쟁’으로 확대될 것”
재래식 보복 공격만으로도 초기 피해 엄청나... 첫날에만 3~6만명 사망 예측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른바 대북 군사적 수단의 하나로 거론되는 '정밀 타격(Surgical Strike)'은 북한의 반격으로 최악의 전쟁 상황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6일(현지 시간) '북한에 대한 정밀 타격은 최악의 전쟁(Fighting)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북한과 미국의 대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어떠한 군사적 공격도 북한의 반격을 불려와 한국에는 잔혹한(bloody) 피해를 입히는 위험을 초래해 사용할 수 있는 군사적 옵션(선택)이 없다"고 보도했다.
NYT는 그 이유로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겨냥한 미국의 군사공격 시 북한이 휴전선 일대에 배치한 자주포와 방사포 등으로 한국의 수도권을 향해 집중적인 보복공격에 나서는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노틸러스연구소의 2012년 보고서를 토대로 북한이 이러한 재래식 무기로 한국의 군사 시설을 겨냥한다면, 몇 시간 안에 3천여 명이 사망하고 민간인을 겨냥했다면 3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미국의 군사공격을 받더라도 곧바로 핵무기에 손을 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북한이 미국의 핵 보복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핵무기나 생화학무기의 즉각적인 사용은 자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NYT는 김 위원장이 전면적인 북침을 격퇴해야 하거나, 외부의 핵 공격 또는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시도가 임박했다고 판단할 때는 이러한 무기에 의존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NYT는 이러한 대량살상무기가 아닌 휴전선의 재래식 무기만 동원되더라도 북한의 반격으로 한반도는 엄청난 피해가 불가피하고, 전황의 예측 또한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앤서니 코즈먼 연구원은 미국의 북한 공격 이후 단기간에 벌어지는 상황을 예상하는 것은 '3차원 체스와 같은 아주 복잡한 게임'이라고 묘사했다.
NYT는 미국이 북한 선제 타격을 시행한다면, 확전으로 치달을 요소가 양측 모두에 많아 일단 전쟁이 발발하면 멈추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의 공격을 받는다면 의도적으로 '제한적 대응'을 하기보다는, 미국과 한국의 북침에 대비해 단시간에 화력을 집중시켜 큰 피해를 안기려 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선제공격은 '끝장내기 게임' 될 것"
남경필 경기도지사, "한국 국민 스스로 목숨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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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틸러스연구소는 북한이 예고 없이 서울과 수도권의 군사시설을 향해 포 공격을 할 경우 첫날 만 하루 동안 6만 명의 사망자가 날 수 있다고 예견했다. 북한이 수도권을 겨냥한 170mm 자주포, 240mm와 300mm 방사포 공격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이냐가 초기 피해를 가늠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제프리 호르넝 연구원은 이에 관해 NYT에 "북한도 (미국의 선제공격이) 싸움 없이는 완화할 수 없는 '끝장내기 게임(end game)'이라는 것을 안다"며 "격전(barrage)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방사포 등 재래식 무기를 한국 보복 타격에 사용하고 탄도미사일은 미군 군사기지 등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즈는 "탄도미사일은 주일 미군기지 등 군사시설을 겨냥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 배치된 미사일 방어체계는 이스라엘의 단거리미사일 방어체계인 '아이언 돔'의 기능을 해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 때문에 한국과 미국은 레이더로 북한의 포를 탐지한 후 공습으로 궤멸시키는 대포병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봤다.
노틸러스연구소는 이라크전을 토대로 한미가 이 전략을 구사하면 북한이 시간당 1%의 포를 잃고, 만 하루 동안 포 전력의 5분의 1 정도를 상실하며, 3∼4일이 지나면 북한의 포대를 제압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 과정에서 탱크와 지상군을 휴전선으로 보내거나, 주요 항만에 특수부대를 투입할 가능성도 예상했다.
NYT는 북한의 보복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 규모는 한국 정부의 국민 보호 능력에 달렸다면서도 피상적인 민방위 훈련, 비상 물품 비축 부재 등 일반 주민의 '안보 불감증'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전 후) 첫 72시간이 문제"라며 "각 개인들은 그들 자신의 목숨을 지켜거나, 스스로 대비해야 한다"라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인터뷰 내용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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