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회담, 문 “러 적극역할 당부” 푸틴 “한국 노력 지지”
양국협력 강화 공감대, 푸틴 “9월 동방경제포럼 주빈으로 와달라” 초청…문 대통령 흔쾌히 수락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평화적 해결에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양국간 협력을 강화시켜 나가자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각) 오후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장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남북 간 평화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에도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평양을 설득하는 데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비핵화 협상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양국간 관련 협력을 강화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매우 민감한 문제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를 해결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러시아가)자질을 발휘해야 하고, 실질적이고 자세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양국의 유라시아 정책 사이에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 이를 바탕으로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러시아의 극동개발 협력을 강화해 두 나라 간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의 부총리급 경제공동위원회를 포함한 다양한 분양에서 정부 간 협의체를 가동,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극동개발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과 러시아가 현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조금 더 실질적으로 증대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막하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주빈으로 초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이날 오후 3시 17분께 시작된 회담은 예정됐던 30분을 넘겨 50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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