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의 하수인이 된 사용자위원, 그 입 다물라!

재벌의 하수인이 된 사용자위원, 그 입 다물라!
편집국
기사입력: 2017/07/04 [08:1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만원행동과 상경한 마트노동자들이 최저임금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서울 메트로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 : 민주노총 노동과세계)     © 편집국

최저임금 1만원에 대한 전 국민적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3일 민주노총은 전국동시다발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과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측 위원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지난 6월 29일 밤 11, 2018년 최저임금 심의 법정 기한을 1시간 앞두고 사용자위원들이 현행 최저임금 6,470원에서 155원 인상된 최초 요구안을 제시했다.

민주노총은 “155원 인상안은 저들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음을 보여준다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정농단의 공범임이 밝혀진 삼성·현대차를 비롯한 재벌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경총이 대체 무슨 자격으로 최저임금을 논한다는 말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노총은 사용자위원 9명 중 1명에 대한 추천권을 여전히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행사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위원들의 소상공인·중소영세상인 대책을 함께 논의하자는 제안을 사용자위원들이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들이 재벌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재벌들의 책임과 비용으로 당장 최저임금 1만원이 실행가능하다고 주장했다민주노총은 ·하청 관계에서 하청노동자 임금이 시간당 최소 1만원 이상 되도록 계약금액을 조정하고임대료·가맹수수료·카드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는 것재벌들이 쌓아놓은 800조의 사내유보금 중 7~8%만 사용해도” 당장 최저임금 1만원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노동자위원들은 2018년 적용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시간당 1만원월급(월 환산금액) 209만원을 제시한 상태다민주노총은 “2~3인 가구 생계비가 월 300만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최소한의 요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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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규탄 지역별 동시다발 기자회견문]

재벌의 하수인이 된 사용자위원그 입 다물라!
재벌 책임과 비용으로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 실현 가능하다!

155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종이박스 한 개의 가격이라고 나온다지난 6월 29일 밤 11최저임금 결정 법정시한을 1시간 남긴 시점에서 사용자위원들이 제시한 최저임금 요구안은 전년 대비 종이박스 한 개 가격 보탠 6,625원이었다임금은 동결하고 월급봉투 대신 종이박스에 넣어 임금을 지급하겠다는 건가?

사용자들은 11년 만에 최초로 동결이 아니라 인상안을 내놓았다며 어이없는 말들을 지껄인다지난 11년간 최저임금 동결을 제시한 것 자체가 제정신이 아닌 행위였다. 155원 인상안은 저들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게다가 시간당 최저임금은 2002(2,275이래로 한번도 원 단위 결정을 해본 적이 없다말로는 ‘4차 산업혁명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20세기로 돌아가자는 태도가 아니고 뭐란 말인가!

어디 그뿐인가전원회의에서 한 사용자위원은 저임금 노동자들은 저숙련·저학력 등 핸디캡을 갖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최저임금 노동자라고 해서 다 저소득층인 것은 아니다최저임금받는다고 저소득 노동자 행세를 해선 안된다” 등의 막말을 쏟아냈으며노동자위원들이 중소기업청 조사를 인용한 것을 두고 조작된 결과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런 회의 내용을 2천만 노동자와 5천만 국민이 생생하게 전해듣는다면사용자단체들은 노동자와 국민의 지탄을 받아 존재이유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사용자위원들이 최저임금위원회 회의 공개를 결사반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심지어 한 사용자위원은 최저임금 논의는 밀실합의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쏟아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정농단의 공범임이 밝혀진 삼성·현대차를 비롯한 재벌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경총이 대체 무슨 자격으로 최저임금을 논한다는 말인가놀랍게도 사용자위원 9명 중 1명에 대한 추천권은 여전히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행사하고 있다감옥에 가있어야 할 자들이 수백만 저임금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심의할 자격이 있는가.

노동자위원들은 2018년 적용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시간당 1만원월급(월 환산금액) 209만원을 제시했다. 2~3인 가구 생계비가 월 300만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최소한의 요구를 내걸었다아울러 노동자위원들은 소상공인·중소영세상인 대책을 함께 논의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공익위원들조차 사용자 대책을 함께 논하자는 훌륭한 제안이라는 평을 내놓는데정작 사용자위원들은 이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

800조의 사내유보금을 쌓아놓고중소기업에 단가 후려치기를 자행하며소상공인·영세상인들에게 턱없이 높은 임대료·가맹수수료를 강요하는 것이 바로 재벌들이다사용자위원들이 소상공인·영세상인 대책 논의를 거부하는 것은이들이 재벌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국정농단 재벌세력은 아직도 시퍼렇게 살아서 저임금 노동자를 착취하고 있다.

하지만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앉아서 당하지 않을 것이다지난 6월 30민주노총 소속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노조 할 권리를 내걸고 사회적 총파업에 돌입했으며, 5만 명에 달하는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을 외치며 총파업 대회와 도심 행진을 진행한 바 있다최저임금을 받는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보름째 국회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농성을 벌이고 있다.

재벌들의 책임과 비용으로 최저임금 1만원은 당장 내일이라도 가능하다·하청 관계에서 하청노동자 임금이 시간당 최소 1만원 이상 되도록 계약금액을 조정하고임대료·가맹수수료·카드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는 것재벌들이 쌓아놓은 800조의 사내유보금 중 7~8%만 사용해도 가능한 일이다.

오늘 우리는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름으로 사용자위원의 155원 인상안을 반품 처리한다저임금 비정규직을 우롱하는 이 따위 안도로 가져가라국정농단을 일삼고저임금 노동자와 영세상인들 등쳐먹은 지금까지의 범죄행위를 씻으려면내년 최저임금액 결정을 공익위원과 노동자위원들에게 정중하게 위임하라.

2017년 7월 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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