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서 '거짓말'?…"2010년 모조품 샀다? 반클리프 목걸이는 2015년 출시"

박세열 기자  |  기사입력 2025.08.08. 06:01:49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6000만 원대 '반클리프 목걸이'가 논란이 되자 김 전 대표는 특검(민중기 특별검사) 조사 과정에서 2010년경 어머니인 최은순 씨 선물용으로 200만 원대 모조품을 구입했다고 진술했지만, 정작 해당 반클리프 목걸이는 2015년에 출시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즉 2015년에 출시된 목걸이의 모조품을 2010년경에 구매했다는 것인데, 그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홍정석 변호사는 7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 목걸이' 논란과 관련해 "이 진술은 첫 단추가 잘못된 것 같다"며 "(집권 초기인) 당시의 목걸이에 대해 (재산 신고 누락 논란 관련) 공직자윤리법은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그때 빌렸다고 하는 빈약한 대응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홍 변호사는 "이게 계속 문제가 되다 보니까 여기에 대한 해명을 해야 되겠는데 지금까지 했던 말들이 계속 안 맞는 이유는 지금까지 한 말들 중에서 제가 볼 때는 진실은 없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건희 전 대표는 특검 조사에서 '2010년 쯤 어머니(최은순) 선물용으로 200만 원대 모조품을 구매해서 어머니를 드렸다. 그 뒤로 가끔 빌려서 착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변호사는 "제가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들은 바가 있어서 말씀을 드리겠다. 이 반클리프 목걸이가 출시일이 2015년 11월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 김 여사가 어제 출석해서 진술한 바에 따르면 15년 전에, 즉 2010년에 어머니를 위해서 가품을 샀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김건희 여사는 출시되지도 않은 물건에 대해서 가품을 5년 전에 산 게 된다. 그러니까 그 자체로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 변호사는 "이 증거를 특검에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 명품 회사들 일부에서 이미 그 회사에서 압수수색을 통해서 거기에 대한 증거를 특검에서 확보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제 (조사 과정에서 특검이)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 질문을 했는데 여전히 (김건희가) 거짓말로 응대를 했기 때문에 이 부분 또한 증거 인멸에 대한 우려로 강력하게 영장 심사에서 반영해서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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