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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쟁 태세 구축이 본궤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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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언론 민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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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8.0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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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동아시아 지도의 함의

주한미군이 올해 초부터 상하가 뒤바뀐 동아시아 지도를 활용해 내부 교육을 진행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 지도는 주한미군사령관 제이비어 브런슨의 지시에 따라 제작된 것으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캠프 험프리스(주한미군 사령부)를 중심에 두고 있다.

지도에는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평양, 베트남 하노이, 필리핀 마닐라, 대만 타이베이까지의 직선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평택 캠프 험프리를 중심으로 하는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 주한미군기지가 미국 동아시아 전쟁의 센터임을 알 수 있다.
평택 캠프 험프리를 중심으로 하는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 주한미군기지가 미국 동아시아 전쟁의 센터임을 알 수 있다.

 

뒤집힌 지도가 충격적인 이유는, 미국의 동아시아 군사 작전에서 주한미군 기지가 중심에 위치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블라디보스토크, 평양, 울란바토르, 베이징, 타이베이, 하노이, 마닐라 등 동아시아 주요 도시들을 하나의 전장(원 시어터)으로 설정할 경우, 주한미군 기지는 그 모든 지역에 군사력을 최단 거리로 투사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 된다.

이 지도가 공개되자,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주목했다. 실제로 브런슨 사령관은 “지도를 보지 않으면 왜 전략적 유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지도의 함의는 단순히 전략적 유연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필리핀은 남중국해에, 대만은 대만 해협과 동중국해에 위치한다.
문제의 지도는 한반도는 물론,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단일 전장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전쟁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전쟁의 중심에는 바로 대한민국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해당 지도는 미국이 동아시아 전쟁 지도를 완성해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즉, 주한미군 기지를 발진기지로 하는 새로운 전쟁 계획이 착실히 준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62대의 F-16 전투기로 구성된 2개의 슈퍼 비행대대가 오산 공군 기지에 배치

지난해 7월, 미 제7공군은 군산에 있던 F-16 전투기 9대를 오산으로 재배치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기존에 오산에는 22대의 F-16이 있었기 때문에, 총 31대로 구성된 ‘슈퍼 비행대대(Super Squadron)’가 창설된 것이다.

주한미공군사령관인 미국 제7공군사령관 아이버스는 이에 대해 “미국의 국가안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투 능력과 준비태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슈퍼 비행대대의 창설은 태평양공군의 전략 문서 『전략 2030(Strategy 2030)』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해당 문서는 “70년 전에 최적화된 현재의 기지 태세가 오늘날의 신속 대응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다음과 같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광범위한 위기에 신속 대응 가능한 태세 구축

▷ 인도-태평양 전역에 걸쳐 접근이 용이한 기지 배치

▷ 전략적 거점에서의 민첩한 전투 운용 능력 배양

미 공군은 2025년, 두 번째 슈퍼 비행대대를 오산에 추가로 창설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올빈 미 공군 참모총장은 지난 4월 25일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두 번째 슈퍼 비행대대 창설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올빈 미공군 참모총장이 오산기지에 두번째 슈퍼비행대대를 창설할 계획을 자신의 X에 공개했다.
올빈 미공군 참모총장이 오산기지에 두번째 슈퍼비행대대를 창설할 계획을 자신의 X에 공개했다.

 

미국의 군사 전문지 『Air & Space Forces』도 지난 4월 24일자 기사에서, 미 공군이 오산기지에 F-16 전투기 31대를 추가 배치해 두 번째 슈퍼 비행대대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번째 슈퍼 비행대대는 오는 10월까지 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미 공군 참모총장 대변인은 “슈퍼 비행대대의 목표는 인력과 물류 지원 요구를 줄이는 동시에, 전투 준비와 훈련 면에서 이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곧 F-16 전투기가 참여하는 한미 연합 공중훈련이 더욱 빈번하게 실시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군산 기지에 F-35A 전투기 배치 계획이 없다고?

군산기지에는 F-16 전투기로 구성된 제8전투비행대대(제8비행대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군산에 있던 F-16 전투기들이 오산으로 재배치되면서, 제8비행대대는 사라지는 것일까?

『Air & Space Forces』의 보도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제8비행대대는 “한국에 주둔하는 미 공군력의 주요 훈련 및 순환 전력 배치 장소”로서 계속 운영될 계획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어떤 전투기가 앞으로 군산기지에 배치될 것인가이다.

이와 관련해 F-35 전투기가 군산에 배치될 것이라는 보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미 공군 대변인은 “미국은 현재 한국에 F-35A 전투기를 영구 배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공식 입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다.

군산에 배치돼 있던 F-16의 전투 행동반경은 약 550~800km 수준으로, 대만이나 베이징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반면 F-35A는 행동반경이 약 1,100km에 달하며, 베이징은 물론 동중국해와 대만 해협 일대에서의 작전도 가능하다.

게다가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A는 중국의 방공망을 회피하여 대만으로 직접 비행할 수 있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글로벌대만연구소 등 미국의 여러 싱크탱크들은 “미국은 반드시 F-35를 한국에 영구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해 보면, 미국이 한국을 대중국 전초기지로 만드는 데 있어 핵심적인 전투기는 바로 F-35A다. 스텔스 기능과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이 전투기가 배치되어야만 대중국 공군 전력 태세가 완비된다.

따라서 미 공군 대변인이 밝힌 “현재까지 배치할 계획이 없다”는 말에서 핵심은 바로 그 ‘현재까지’(current) 라는 표현이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해 2025회계연도 국방예산에 F-35 도입 프로그램에 총 124억 달러를 배정했고, 이 예산에는 F-35A 44대 구매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앞서 언급했듯, 미국은 F-16이 철수한 이후에도 군산기지의 제8비행대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F-35A를 수용할 공간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다만, 아직은 F-35A 구매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까지 배치할 계획이 없다”는 미 공군의 입장은, “구매 절차가 완료되면 배치할 계획이다”라는 의미로 읽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한미군수협조 체제의 완비 본격화

7월 8일, 한미연합군수협조단(이하 군수협조단)이 창설되었다.

“전시와 평시 군수 지원의 신속성과 정확성 확보는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는 판단이 창설의 배경이다. 하지만 군수 지원의 신속성과 정확성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은 ‘전시’다.

한미연합군수협조단이 7월 8일 창설되었다.
한미연합군수협조단이 7월 8일 창설되었다.

군수협조단이 창설된 이후, 7월 한 달 동안에만 세 차례의 군수 보급 훈련이 실시되었다.

▷7월 11일: 예비전력 호송 훈련
한국 육군 동원전력사령부와 주한미군 658지원단이 함께 호송작전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경기 평택시에서 포천시까지 약 154km를 이동하며 예비전력을 호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전시에 병력과 장비를 안전하게 후방에서 전방으로 이동시키는 군수 수송 능력 확보를 위한 훈련이다.

▷ 7월 18~24일: 한미 해병대 군수단 연합훈련
해병대 상륙작전 시, 상륙군에게 필요한 군수물자(식량, 탄약, 박격포 등)를 보급하는 방식의 연합 군수지원훈련이 실시되었다.

전시에 해병대가 적 해안에 상륙한 직후, 즉각적인 전투지속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7월 21~25일: 한미 연합 공중 재보급 훈련
적 후방에 침투한 특수작전부대에 장비와 물자를 공중에서 보급하는 훈련이 실시되었다.
이번 훈련에서는 식량, 탄약 등 총 6,000kg 규모의 물자를 보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중 보급은 지상 접근이 어려운 전장 상황에서 특수부대의 작전 지속성을 보장하는 핵심 수단이다.

이로써 7월 한 달 동안, 육군, 해병대, 공군이 모두 참여한 전시 군수 보급 훈련이 실시된 셈이다.

세 가지 훈련 모두 전시 상황을 가정한 실전적 훈련이었으며, 이는 군수협조단 창설과 연계된 작전 능력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쟁 준비 태세 구축 본격화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 신속 기동이 가능한 정밀 폭격 전력인 F-16과 F-35A의 전진 배치, 그리고 ‘전시’ 군수협조단 창설과 함께 육군·해병대·공군이 모두 참여한 군수 보급 훈련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미 윤석열 정부 시절, 미국은 한미일 동맹 구조를 고착화하고, 핵과 재래식 전력을 통합(CNI)하며, ‘다영역전’이라는 새로운 전쟁개념을 적용한 군사훈련을 한미 또는 한미일 체제로 반복적으로 진행해왔다.

이 모든 과정은 중국을 겨냥한 전쟁준비 태세 구축이라는 미국의 대전략과 정합성을 갖고 있으며, 그 전략은 윤석열 파면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2024년 12.3 내란 시도가 저지되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지만, 미국이 추진해온 전쟁준비 구도는 중단은커녕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지금 한반도와 동아시아가 평화가 아닌 전쟁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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