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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대결노선따라 계획된 한미군사훈련...마땅히 중단해야

 

시민사회 원로기자회견, "명분도 실익도 없이 한반도 평화 가로막는다"

  • 기자명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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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4 14:06
  •  
  •  수정 2025.08.04 1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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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비상시국회 주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원로 긴급 기자회견'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전국비상시국회 주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원로 긴급 기자회견'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방패(UFS)의 일부 일정과 진행방식이 조정,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민사회 원로들이 훈련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로들은 특히 이번 한미연합군사훈련이 파면된 윤석열 정권이 대북 대결노선에 따라 계획한 것이어서 그 어떤 명분도 실익도 없을 뿐만 아니라, 빛의 혁명에 나선 시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훈련 중단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필수 조치'라고 강조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진행된 전국비상시국회 주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원로 긴급 기자회견'에서 원로들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실시한다는 연합훈련은 오히려 상호간 추가대응을 불러오면서 긴장만 고조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하였을 뿐"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가로막아온 전형적인 '안보 딜레마'적 상황을 끝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이미 계획된 것이라 할지라도 중단하거나 도상연습으로 축소되는 것이 마땅"하며, "한반도 위기를 증폭시켜 군사쿠데타를 시도한 윤석열 전 정권이 계획한 군사훈련이라면 더더욱 실시할 이유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은 "오는 8월 18일부터 8월 말까지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기간에 예상되는 대규모 한미군사연습은 정말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일"이라고 하면서 "이 군사 훈련이 윤석열 정권 당시 북과 전쟁이라도 하겠다는 대결노선에 따라서 그때 합의된 대로 실시되는 것이라면 어떤 명분도 실익도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대통령이 기회있을 때마다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사이임을 과시하며 만나겠다고 한 것이나 이재명대통령이 대북 평화공존 정책을 공약으로 앞세워 당선된 것을 감안하면, 지금같은 시기에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당연히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과 대미투자협상, 그리고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과도하고 강탈이나 다름없는,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지만 양국간 협상결과이므로 억지로 참고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정상회담에서 얼마나 많은 국방비 증액과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요구에 시달릴 것이지 걱정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류종열 전 흥사단 이사장, 이용길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왼쪽부터)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함세웅 원로 신부는 "민족의 꿈인 평화를 위해서 올해 계획한 한미연합군사훈련은 꼭 중단하고 뒤로 미루거나, 절대로 하지 말아야 된다는 것이 오늘 함께 모인 우리들의 염원이고 남북 8천만 겨레의 결의이자 평화를 향한 호소"라고 말했다.

박석무 다산연구원 이사장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은 국제정세나 외교관계의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며, "남북 대화와 협력을 중단시킬 수 있는 위험을 우리가 계속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마침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고 한미정상회담도 예정되어 있으니 모든 정책이 바뀌어도 괜찮을 때인데다 국민들의 의견도 훈련중단으로 의견일치가 되어 가는 것 같다"고 하면서 "훈련중단을 계기로 끊어진 남북대화와 협력을 이어갈 수 있으니 긴말 필요없이 당장 훈련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임원 전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상임 공동대표는 "일본이 발을 걸쳐놓은 한미(일) 군사훈련과 한미(일) 동맹관계 현대화란 미국의 중국 견제 내지 중국 공략의 일환이면서 한반도에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위험한 책략"이라고 지적하고는 "우리는 가만이 있어서는 안되고 막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홍범 전 자유조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안재응 전 한국YMCA이사장, 양길승 전 녹색병원 이사장, 이용길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 류종열 전 흥사단 이사장, 최병모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이 자리를 함께 하고 김상근 목사, 신낙균 전 문화관광부 장관,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황석영 작가, 김영주 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 김태일 사회대개혁정책포럼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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