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관 후보자에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 최교진 교육감
여가부 장관 원미경, 공정거래위원장 주병기, 금융위원장 이억원 각각 내정
- 최지현 기자 cjh@vop.co.kr발행 2025-08-13 16:37:16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자료사진)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교육감을 지명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해직교사 출신으로 첫 교육부 장관이 될 전망이다.
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원미경 변호사가 내정됐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는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로는 이억원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두 후보자가 각종 논란으로 지명 철회되거나 자진 사퇴했기 때문이다.
새로 지명된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3차례 해직을 경험한 교사 출신이다. 1981년 충남 보령시 소재 대천여자중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았던 최 후보자는 1984년 전두환 군사정권 때 첫 번째 해직을 당했다. 충남민주운동청년연합 의장과 충청민주교육실천협의회 의장을 하며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때 집회및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수감되기도 했다.
최 후보자는 1989년 5월부터 1998년까지 전교조 충남지부장,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했는데, 교직원 노동조합 충남지부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구속돼 두 번째 해직을 당했고, 전교조의 단체교섭 부위원장으로서 항의 농성을 하다가 세 번째 해직을 당했다.
최 후보자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제2대 세종시교육감으로 취임했고, 2018년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2022년 3선을 달성해 재임 중이다. 2020년에는 17개 시·도 교육감 모임인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8대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참여정부 시절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낸 경력도 있다.
원미경 여성가족부 후보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장과 국회 성평등 자문위원회 등을 거치며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위해 활동해 온 법조인으로 꼽힌다. 강 비서실장은 "성별 갈등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으로 양성 평등을 지향하는 대통령의 뜻에 부응해 통합과 포용으로 성평등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서울대 분배정의연구센터 대표를 역임하며 소득 불평등 해결과 공정한 경제 체제를 연구해 온 학자이다. 강 비서실장은 "하도급 문제, 담합, 내부 거래 등 고질적인 불공정을 타파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이라는 국정 철학을 치밀하게 구현할 경제검찰의 새로운 수장 후보자"라고 평가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1차관을 역임하고,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인 금융 전문가다. 강 비서실장은 "경제 관료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금융 정책과 건전한 자본시장 활성화 등 이재명 정부의 금융 철학을 충실히 구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김호 단국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를 각각 임명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서 유일한 한계는 상상력"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한 상상력과 신속한 실천으로 사회적 난제 해결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고 강 비서실장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교육 문제와 성평등, 불공정 관행, 이자놀이 등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문제일수록 정책 수용자인 국민의 의견을 깊이 경청하면서 지금껏 가지 않은 길을 과감히 걸어갈 것"을 당부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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