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 조국 석방 “검찰독재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

 

“비판 받아 안으며 정치하겠다...이재명 정부 반드시 성공해야”

  • 최지현 기자 cjh@vop.co.kr 
    • 발행 2025-08-15 00: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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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5-08-15 07:04:55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사로 출소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5.08.15. ⓒ뉴시스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구속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조 전 대표는 이날 0시께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출소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돼 수감된 이후 242일만이다.

    넥타이를 하고 단정한 차림으로 구치소 정문 밖으로 나온 조 전 대표는 마중나온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서왕진 원내대표와 밝은 모습으로 악수하고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조 전 대표는 "먼저 헌법적 결단을 내려주신 이재명 대통령님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그리고 저의 사면복권을 위해서 탄원을 해주신 종교계 지도자분들, 시민사회 원로분들, 전직 국회의장님들, 그리고 국내외 학자 교수님께도 인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사면에 대해 비판의 말씀을 해주신 분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존경의 마음으로 경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저의 사면복권과 석방은 검찰권을 오남용해온 검찰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조국혁신당은 창당 때부터 지금까지 3년은 너무 길다,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을 내걸고 윤석열 정권과 싸워왔다"며 "윤석열 일당은 내란이라는 반헌법적 폭거를 일으켰지만 국민에 의해서 격퇴됐다. 이재명 정부는 이러한 국민들의 투쟁 저항의 산물이다. 국민들의 주권행사의 산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님도 성공한 대통령이 되셔야 한다. 미력이나마 저는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현재 여전히 윤석열과 단절하지 못하고 윤석열을 비호하는 극우정당,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심판받아야 한다. 그리고 민주진보진영은 더욱 단결하고 더욱 연대해야 한다"며 "제가 자유를 찾은 지금부터 이 두가지 과제를 위해서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국혁신당 지도부와 당원,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지난 8개월동안 이곳에서 깊은 성찰과 넓은 구상을 했다. 복당 조치가 이뤄지면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말씀을 듣고 정치를 하겠다. 저에 대한 비판, 반대, 비방 모두 다 받아 안으면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전 대표는 마중 나온 조국혁신당 의원들,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눈 뒤 차량을 타고 떠났다. 이날 구치소 앞에는 전국 각지에서 조 전 대표 지지자들이 응원봉 등을 들고 대거 집결해 조 전 대표의 석방을 환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1일 국무회의에서 소상공인과 청년, 운전업 종사자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을 비롯해 경제인, 여야 정치인, 노동자, 농민 등 2천188명에 대해 특별사면 및 복권을 단행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조 전 대표와 함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도 그 명단에 올랐다. 정 전 교수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확정받고 복역 3년3개월 만인 2023년 9월 가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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